코스피지수가 7개월여 만에 장중 1400을 돌파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주가지수 선물 급락으로 하락 마감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1400선을 단숨에 넘어 1408.57까지 올라갔으나 차익 매물 출현 후 하락 반전해 오전 내내 1400선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이후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340억달러 추가자본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포인트(0.32%) 내린 1393.45로 마감했다. 하락 마감한 것은 4거래일 만에 처음이며, 장중 1400선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1966억원, 외국인은 276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5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4.59%), 철강금속(2.58%) 등 일부만 올랐고, 전기가스(-2.94%), 전기·전자(-2.06%), 보험(-1.51%) 등 대부분이 부진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한국전력(-3.71%), 삼성전자(-2.92%), KT(-1.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바이오 연료 생산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기술산업과 MH에탄올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포인트(0.59%) 오른 510.02에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4.61%), 디지털콘텐츠(1.68%), 컴퓨터서비스(1.65%), 통신서비스(0.15%) 등이 오르고, 소프트웨어(-1.11%), 방송서비스(-2.54%) 등은 내렸다. 정부의 자전거 산업 육성 정책에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금융위기 불확실성을 제한하는 요인인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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