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인수발표 이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하드웨어 사업과 관련된 운영전략이 안갯속에 놓인 가운데 IBM이 선의 기존 고객을 흡수(윈백)하기 위한 유혹에 나섰다.
4일(현지시각) 뉴스팩터는 IBM이 타사 서버를 자사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SW·서비스와 관련된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파워 보상 프로그램’의 혜택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려 선 고객사 윈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BM은 오는 6월 30일까지 IBM 서버로 교체하는 고객에게 선 서버당 8000달러를 제공해 전환(마이그레이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라클 인수 발표 이전에 4000달러였던 지원규모를 2배로 확대한 것이다.
IBM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선 인수에 대한 사전 대응으로 풀이했다.
펀드-IT의 찰스 킹 애널리스트는 “향후 선의 하드웨어 사업부가 어떻게 운영될 지에 대한 루머가 많지만 오라클이 어떤 결정을 하든 선 고객사들은 상당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IBM의 제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선 제품이 적용된 시스템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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