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공고·시행했으나 북한 조선기자동맹중앙위원회가 이를 비난하는 등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북한 조선기자동맹중앙위는 지난 2일 “(방통위의 남북방송교류추진위가) 북남 언론 사이의 진정한 협력과 교류를 지향하는 내외 여론과 민심의 우롱이고 기만”이라며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북방송교류추진위 설치가) 남조선의 진보적 언론단체들이 우리와 진행하는 교류협력사업을 전면 장악통제하려는 남한 정부의 불순한 기도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시각과 입장에 비춰 당분간 방송교류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어려울 전망이다.
방통위는 지난달 14일 남북방송교류추진위 위원들을 위촉한 데 이어 30일 관련 규칙을 공고하는 등 교류·협력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김학천 언론광장 대표 △조수선 대진대 신방과 교수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박원기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우동혁 KBS 남북교류협력단장 △김종국 MBC 기획조정실장 △김성우 SBS 기획실장 △성기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최영익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전무 △이문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사무총장 △황부기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 △최재유 방통위 국제협력관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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