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공자전거 개발…정부, 자전거 산업 비전 제시

 정부가 전남 순천과 경북 영천을 자전거 생산 집적화 단지로 만들고 하이브리드·IT 융합 지능형 자전거 개발을 추진한다.

 정부는 3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자전거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형 공공 자전거를 개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자전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표준화한 품질을 갖춘 한국형 공공 자전거 개발을 추진, 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공공 자전거로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 녹색경영을 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는 공공기관·기업을 중심으로 국산 자전거의 안정적 구매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산 자전거 구매 시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등 지자체에서 활용 중인 자전거 출·퇴근 보조금 등과 연계해 국산 자전거 구매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정부 출연연이 모인 대덕특구에 자전거 R&D 클러스터를 조성, 한국형 공공 자전거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마그네슘 첨단소재 기술을 보유한 전남 순천과 첨단 부품·소재 산업 지구를 갖춘 경북 영천 등 특화 기술을 보유한 지자체에 자전거 생산 직접화 단지도 구축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자전거 개발을 위해 국내 자동차 업계와의 기술 협력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및 IT 융합 지능형 자전거도 개발한다. 국내 유명 브랜드와 제휴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도 병행 추진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자전거 산업은 고유가 및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향후 세계적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유망 전략 산업”이라며 “범국가적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추진되는만큼 자전거 산업이 녹색성장과 고용 창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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