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열풍은 요란한 ‘빈 수레’인가.”
최근 공전의 히트를 거듭하며 급성장 중인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트위터의 사용자 로열티가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돼 소셜네트워킹 업계의 이슈로 부상했다.
3일 AP는 온라인 조사업체 닐슨온라인이 발표한 트래픽 트렌드 조사결과를 인용해 미국 내 트위터 가입자 중 60% 이상이 한 달 이내에 사이트를 다시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를 통해 오가는 내용들이 일부 유익한 것들도 있지만 일상생활의 시시콜콜하고 진부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지속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트위터 팬들은 이번 조사에서 웹사이트가 아닌 휴대폰 등 다른 기기를 통한 사용자 활동이 빠져 있어 한계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활발하게 활동중인 트위터 사용자가 비이용자로 집계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비스 재이용률 감소는 신생 인터넷 서비스가 자리를 잡게 되면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년차에 접어든 트위터가 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 등이 비슷한 성장단계에 보인 것보다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년전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의 가입 후 비이용률은 약 40%에 달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닐슨온라인의 데이비드 마틴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는 최근 몇 달간 멋진 성장세를 보였지만 사용자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하지 못하면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께 약 50만명에 불과했던 트위터 이용자는 불과 1년 만에 139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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