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PTV업계 종사자들은 현재 IPTV 서비스의 전송 품질과 콘텐츠 양에는 만족하고 있으나 부가서비스 및 콘텐츠 질·이용자 인터페이스는 수준이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IT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전자신문 2009 IPTV 비즈니스 인사이트’ 행사 참가자 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5명이 IPTV 부가서비스 수준을 낮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41.1%가 ‘수준이 낮다’고 답변했으며 ‘매우 낮다’는 응답도 8.2%를 차지해 수준이 높다는 응답 17%의 3배 가까이 됐다.
이에 반해 속도·안정성·화질·음질 등 IPTV 전송 품질에 대해서는 수준이 높은 편이라는 응답(34.5%)이 낮다는 응답(25.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콘텐츠 양에 대해서는 수준이 높다는 응답이 24.8%로 나타난 반면 콘텐츠 질의 수준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14.6%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콘텐츠 질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이용자 인터페이스 부문도 수준이 높다는 비중(22.3%)이 수준이 낮다(34%)는 응답에 훨씬 못미쳤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IPTV업계에서 전송 인프라나 콘텐츠 확대에 치중해 온 전략을 반영하는 것으로 지난 몇년간 업계와 정부가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논란을 거듭하면서 정작 내실 있는 콘텐츠·서비스 준비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특히 주문형비디오(VoD)와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이 외에 IPTV의 양방향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킬러앱 부족은 앞으로 IPTV업계의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책임연구원은 “t커머스·EPG·TV신문 등 IPTV 부가서비스는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 ETRC 연구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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