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한 자리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 장비가 처음 등장했다.
스크린골프투어(대표 유삼준)는 왼손잡이도 샷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좌·우타 겸용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골프 시뮬레이터는 센서의 수광부가 외부에 튀어나와서 처음부터 왼손잡이 골퍼를 위한 타석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신형 장비는 센서 수광부를 바닥이 아닌 벽에 시공하여 왼손잡이도 자유롭게 타구가 가능하며 정밀도를 한 단계 높이는데 성공했다. 왼손잡이 골퍼는 전체 골프인구의 5% 내외로 추정되는데 국내 스크린골프방에서 좌타석을 설치한 비율은 1%에도 못미친다. 대부분 스크린골프방 업주들은 추가 비용의 부담 때문에 좌타석 설치를 극히 꺼리는 상황이다.
유삼준 사장은 “일본의 경우 좌타 고객이 30%에 달하고 미국·유럽도 왼손잡이 비율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서 좌우타 겸용 스크린골프를 개발했다”면서 “하반기부터 선진국 시장에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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