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세계 IT기업 `알짜 중 알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8년 수익률 상위 10대 IT기업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과 베스트셀러 개발만이 불황을 헤쳐나갈 모범답안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30일 포천이 발표한 지난해 최고 수익을 올린 20대 IT 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체 사업과 인기 상품으로 승부를 건 기업들은 지난 2007년 못지 않은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기업의 전년 대비 수익 증가율은 14.26%였다. 반면 전세계 PC 시장 위축 속에 수요 인텔·델 등은 수익이 대폭 감소하는 수모를 겪었다.

 포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T 기업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알짜 중의 알짜’ 기업으로 등극했다. MS는 윈도 매출 부진을 서버 및 툴 제품으로 상쇄한 결과, 2008년 수익이 전년보다 25.7%나 뛴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한 IBM도 스마트 그리드 등을 내세워 공공 부문으로 활로를 모색, 1030억달러라는 기록적 매출과 18.4%의 이익을 거뒀다.

 3위 HP는 EDS 인수 효과와 프린터 사업의 호조 덕분에 시스코와 자리를 바꿨다.

 지난해 순위권 밖이었던 코닝은 TV 및 PC용 LCD 유리기판의 판매 호조로 144.5%라는 경이적인 순익을 올리며 7위에 진입했다. 8위 애플도 히트상품인 3세대 아이폰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PC 수요가 줄면서 인텔과 델은 각각 순익이 전년보다 24.1%, 15.9%나 빠졌다. 델은 브릭스 지역에서는 판매량이 20% 늘었지만 PC 가격 경쟁과 수요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밖에 에머슨·텍사스인스트루먼츠(TI)·EMC·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웨스턴디지털·록웰오토메이션·컴퓨터사이언스·에브넷·시만텍·SAIC 등이 20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