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현장에서 단서를 쫓던 칼(러셀 크로우 분)은 이번 사건에 자신의 친구이자 유력한 정치가인 스티븐(벤 애플렉 분)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티븐의 보좌관의 죽음에 용의자가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한 칼은 점점 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한다. 그리고 이 사건에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눈치 챈다.
육체파에서 점점 지능적으로 캐릭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러셀 크로우가 이번엔 기자가 됐다. 예전 영화에서처럼 힘을 쓰지 않는 대신 본능적인 감각과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하는 능력있는 기자다.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신문 기자가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음모에 다가가는 과정을 차분하고 심도있게 그린 스릴러다. 포레스트 휘태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라스트 킹’을 연출한 케빈 맥도널드 감독은 이전 영화처럼 스릴러 장르의 만듦새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작은 먼지에 불과한 단서가 거대한 음모로 팽창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행적은 곧 이야기의 골격이 된다. 차근차근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감독은 어떤 복선도 깔지 않고 정공법으로 밀어붙인다. 대신 과감히 속도를 낼 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린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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