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불필요한 비용과 ‘2차 전쟁’을 시작했다. 마케팅 비용에서 구매·재고 비용 심지어 접대비와 기타 소모성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모든 비용을 더욱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 일등공신으로 비용 절감을 꼽았다. 전사적인 차원에서 강도 높은 비용 감축에 나서는 등 ‘짠물’ 경영 전략을 통해 큰 효과를 본 것이다.
삼성전자는 재고 비용을 줄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은 올 초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현직 임원을 130여 명 줄인데 이어 마케팅 비용도 크게 줄였다. 총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이 지난해 4분기 10.6%에서 올 1분기 3.6%로 급감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어 재고관리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내부적으로 재고 부문에서 누수 비용이 상당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공급망관리, 생산에서 채널까지 리드 타임 등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방법으로 재고 비용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부터 채널에 판매를 장려하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상당량의 재고를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도 전사 차원에서 진행 중인 3조원 비용 절감 프로젝트 가운데 1조원 가량을 구매 부문에서 줄일 계획이다. 구매 절차와 방식을 개선하는 등 전면적인 구매 방식 개혁에 나섰다. 볼펜과 서류 용지 구매에서 출근 차량·마케팅·출장 등 돈이 지출되는 모든 영역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거래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도 시작해 세부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6∼7월께부터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LG는 구매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5차례에 걸쳐 30명씩 150명 사원을 차출해 3주간 집중 교육하고 교육을 수료한 사원을 해외 지사와 법인에 파견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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