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50달러 ‘안드로이드’ 넷북이 7월께 첫선을 보인다.
27일 컴퓨터월드 등 외신은 중국 광저우의 PC업체 스카이톤(Skytone)이 구글의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넷북 ‘알파 680(Alpha 680)’을 3개월 안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닉슨 우 스카이톤 공동창립자는 “현재 알파 680이 막바지 제품 테스트를 받고 있다”며 “6월까지 최종 시제품(프로토타입)을 만들고, 1∼2개월 안에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 680은 인텔의 저가 프로세서 ‘아톰’ 대신 휴대폰 칩으로 유명한 암(ARM)의 프로세서를 썼다. 533㎒ 암11(ARM11) 프로세서에 무선랜을 탑재해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등 기본적인 PC 작업이 가능하다. 7인치 LCD에, 약 680그램의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을 최대한 높였다. 1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장 장치는 최대 4Gb까지, 128MB SD램은 256M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닉슨 우는 “각국에서 300여건의 문의를 받았다”고 첫 안드로이드 넷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또한 “주문량이 많아지면 가격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혀 초저가 넷북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업계 전문가들은 암과 안드로이드의 궁합이 200달러 미만에 12시간을 배터리로 구동할 수 있는 넷북을 탄생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대폰, PMP 등에 쓰이는 암의 칩은 인텔 아톰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다. 리눅스 기반의 무료 OS 안드로이드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소다.
컴퓨터월드는 “이에 따라 PC 시장의 두 축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단합에도 균열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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