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허리띠 졸라맨다

 지난주 상장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분기 매출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남은 4분기에는 비용절감에 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오는 6월 회계년도 마감을 앞두고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허리띠 조이기에 나서 연간 15억달러의 비용절감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S는 이미 출장비 축소, 사무실 확장 연기, 임금삭감 등을 통한 비용 줄이기에 착수했으며 올해 중반까지 5000명의 감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MS는 회계년도 말인 6월께 총 267억달러 수준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S의 이 같은 행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향후 PC시장의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MS는 4분기(4∼6월) 예상치를 내놓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 이후 매 4월 제시하던 다음 회계년도 전망도 밝히지 않았다.

 MS는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 하락한 137억달러의 매출과 32%가 급락한 29억8000만달러(주당 3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윈도 운용체계(OS)는 PC 버전 매출이 16% 줄어든 34억달러로 집계되는 등 사상 두번째로 큰 폭의 분기 감소세를 보였다. 인터넷 사업부문 매출 역시 14% 감소한 7억2100만달러에 그쳤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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