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고객을 만나면 질문을 많이 한다. 질문을 하면 스타일도 파악하게 되고 관심분야도 알게 된다. 상대가 특별히 조예가 깊은 분야에 대해서는 천진난만한 유치원생처럼 질문한다. 전혀 모르는 분야인 목조건축, 그림, 와인 등에 관심이 있는 이에게도 질문한다. 질문하면 상대는 즐겁게 설명을 해준다. 누구나 관심분야는 다르다. 주눅들지 말고 자신 있게 질문하라. 상대는 나누는 것을 기뻐하고 보람으로 여길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질문할 때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첫째, 질문 순서를 고려해야 한다. 다짜고짜 대답하기 난해한 질문, 프라이버시 등을 일방적으로 질문하면 실례다. 마음의 준비할 틈도 없이, 대답해야 할 이유도 없이 추궁하듯이 이어지는 질문은 상대를 피곤하게 한다. 대뜸 ‘휴가는 어디로 가세요? 가족들과 가세요?’라는 질문은 상대를 당황하게 하지만 ‘이제 휴가도 얼마 안 남았네요. 이번 휴가에 어디로 갈지 계획은 잡으셨어요? 저는 가족들과 바닷가에 갈까 하는데’가 훨씬 더 부담없다. 질문하는 이유와 내 사정과 상대에 대한 관심을 적절히 혼합해 질문해야 답변도 쉽다.
둘째, 질문하는 뉘앙스에 신경써야 한다. 말은 언어적인 것보다 비언어적인 바디랭귀지와 어조가 더 영향을 끼친다. 질문을 할 때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시선을 맞추고 추임새를 넣어줘야 질문이 관심이 된다. 기껏 질문은 했는데 딴전을 피운다거나 맞장구 없이 바로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면 질문은 취조가 된다.
셋째, 질문의 내용을 준비해두면 좋다. 육하원칙의 질문 중에 가장 핵심 질문은 ‘Why’와 ‘How’다. 일을 할 때 일하는 목적과 방법을 모르면 힘이 들게 마련이다. 무엇을 위해 하는지와 어떤 결과를 기대하는지를 상사에게 묻는다면 뼈대를 잡을 수 있다. 질문은 상대에게도 하지만 스스로에게도 한다.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스스로 자문하고 자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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