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미국 애플사가 올해 여름 정보기술(IT) 시장을 겨냥해 준비중인 신제품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IT 블로그에는 애플이 ‘터치 스크린’ 방식의 넷북 컴퓨터와 차세대 아이폰 등 2가지 종류의 신제품을 곧 발표할 것이란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IT 블로거들은 애플 차세대 아이폰의 경우 애플사가 저가 모델과 고가 모델 등 2~3개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아이폰 모델의 가격 차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로거들은 또 경기 침체와 소비 시장의 침체 속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경량급의 저가 랩톱인 넷북 신제품을 애플사가 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일부 IT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소비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는 있고 애플사가 고가 전략을 오랫동안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현실 등에 근거하면 넷북이나 저가 아이폰의 조기 출시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사가 그동안 제품 발표회 등 공식 행사가 열리기 직전까지 신제품 내역에 대해 ‘철통 보안’을 유지해온 관행 등에 비춰 애플 신제품이 조기에 공개될 수 있을지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사가 앞으로 뭘 출시할 것이라는 등의 각종 추측은 거의 대부분 사실과 달랐다”며 “애플사가 사전에 차세대 신제품을 공개한 적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IT 업계에선 애플사의 연례 신제품 발표회인 개발자 콘퍼런스가 6월 8일로 일정이 잡혀 있고 병가를 내고 치료중인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6월 중 업무에 공식 복귀할 예정이어서 신제품에 대한 공식 발표는 6월중 이뤄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애플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매킨토시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스노우 레퍼드’의 차기 버전과 아이폰의 차세대 신제품 등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애플 투자자나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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