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트롤타워’가 세워진다는 청와대발 희소식에 22일 IT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과 반도체 가격 회복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2일 증시에서 거래소와 코스닥은 각각 1.44%와 2.56% 상승해 1350과 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주요 IT업종 지수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이날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했던 소프트웨어·보안솔루션·IT장비업체 등의 주가는 비교적 크게 올랐다.
간담회에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과 배희숙 여성벤처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벤처지수는 전날에 비해 3.55% 오른 663.52로 마감했으며 IT벤처지수도 3.65%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가 3.04% 올랐으며, 통신장비와 장비기기는 각각 3.07%와 4.57% 올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이 속한 회사 종목 주가도 호조를 나타냈다. 한글과컴퓨터는 주초 4000원대로 시작해 이날 NHN의 인수설과 함께 5.96% 상승한 6760원에 마감했다. 포인트아이도 전일 종가 대비 6.28% 올라 2200원대에 진입했으며, 슈프리마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만원대(4만3750) 진입에 성공했다.
선승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미치는 충격이 크니까 어느 업종이든 정부가 부양에 나선다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그동안 소형 IT관련주들이 부진했는데 앞으로 정책에 따라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IT주 상승에는 LG전자에 이어 24일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크게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경우 밸류에이션 우려를 빠르게 해소해 주가 추가 상승에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이 관련 IT주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LG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기대감 그리고 반도체 가격 회복세 등에 힘입어 IT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3.05%)와 LG전자(3.77%)가 3%대 상승하며 60만9000원과 11만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반도체 가격 인상 요인이 겹쳐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6650원에 마감됐다.
김준배·허정윤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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