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가 선두 금융사를 중심으로 차세대 먹거리 마련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22일 관련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기업은행·우리투자·굿모닝신한증권 등 주요 은행·증권사는 별도 전담팀을 구성해 차세대 성장원을 찾기 위한 브레인 스토밍에 나섰다.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엇갈린 전망 속에 도약기에 대비한 포석이다.
▶관련기사 29∼36면
국민은행은 녹색(그린)을 차세대 성장원으로 삼기 위해 최근 ‘녹색금융·경영추진단’을 출범했다. 신사업개발, 그린마케팅 그리고 녹색경영 세 가지 주요 사업방향을 세우고 기존 사업부서와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추진단은 기업 평가 시 친환경 수준이 고려될 것에 대비해 친환경지수 가이드라인 수립 등 녹색금융시장 개척 임무도 받았다. 강경훈 추진단 시장연구부장은 “녹색산업과 함께 신성장동력 산업 지원 역할을 한다”며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비즈니스를 기획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 초 출범한 ‘뉴IBK기획단’을 활용한다. 정책개발과 조직문화 두개 팀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은행 브랜드 가치 극대화라는 목표를 세웠다. 주영래 경영전략본부 부행장은 “기존 상품기획부는 별개로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반영한 상품을 기획하게 된다”며 “현장기동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모색에 들어갔다. 이달 6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전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비용절감 등 경영혁신과 그룹사 간 복합상품 및 연계마케팅 방안을 찾는다.
증권업계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인식 속에 수익원 확대를 위한 조직 추스르기가 한창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집합투자업 준비 태스크포스(TF)’와 ‘선물업 준비전담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확충 중이다. 회사는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시장 여건만 된다면 바로 해당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지난달 신사업 부문 역량 강화 및 조직 효율적 운용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에서는 IB총괄, 선물영업본부 등 4개 조직을 신설했다.
대우증권은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일본 영업 강화를 위해 사무소를 법인으로 승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일련의 조치로 해외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배·허정윤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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