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40Hz 구현 디지털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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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22일 나란히 240㎐ 기반 디지털TV를 내놨다.

‘보다 선명하게 즐겨라.’

디지털TV에도 ‘240㎐ 시대’가 열렸다. TV에서 ‘㎐(헤르쯔)’는 사용자가 보는 영상이 바뀌는 횟수를 뜻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같은 시간 동안 영상 재생 빈도 수가 높아 잔상 없이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240㎐는 1초에 240장의 풀 HD급 영상을 구현해 준다. 이전 디지털TV는 120㎐ 방식이 최고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2일 나란히 240㎐ LCD TV를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특히 LG전자는 240㎐ 기반으로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TV 라인업을 대거 출시하고 ‘LED TV’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 들었다.

LG전자는 직하(Direct) 방식 240㎐ LED TV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LH90 시리즈’는 55·47·42인치 3개 모델을 주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240㎐ 라이브 스캔 기술을 적용해 끌림 현상과 잔상이 거의 없으며 부드럽고 편안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화면을 90개 영역으로 분할해 화면 밝기와 영상을 조절하는 ‘영상 부분제어 기술’로 더욱 또렷한 화질을 구현해 준다. 자체 개발한 ‘컬러 디캔팅(Color Decanting)’ 기술도 적용했다. 이는 영상엔진·패널·알고리듬 3가지 핵심 화질 개선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TV 영상 속에 숨어 있는 자연색을 본연의 색상으로 살아나게 하는 기술이다.

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플러스’ 기술로 시청 환경에 따라 4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해 70% 이상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USB 연결로 간편하게 대화면 서라운드로 즐길 수 있는 ‘HD 디빅스’, TV 전문 화질 조정 기능을 가이드로 내장한 ‘화질 마법사’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 회사 LCD TV 사업부 권희원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LED TV는 LG기술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LG전자는 앞으로 화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더욱 얇은 디자인의 LED TV를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240㎐ LCD TV인 ‘LCD 750 시리즈’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제품은 40·46·52인치 3개 모델이며 삼성은 내주 240㎐ LED TV도 내놓고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LCD 750시리즈는 삼성이 독자 개발한 응답속도 3.5/1000초(3.5ms) 240㎐ 전용 고속 패널을 탑재했다. 크리스털 블랙 패널은 패널 내 입자를 더욱 작고 균일하게 만들어 내부 빛을 세밀하게 투과해 명암비를 크게 개선했고, 외광 반사율을 낮추어 더욱 또렷한 영상을 제공한다. 여기에 기존 120㎐ 대비 두 배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신호 처리 칩과 원본 영상 1장당 3장의 예상 이미지를 삽입하는 알고리듬을 결합한 240㎐ 구동 주파수 변환(FRC) 기술, 독자 화질 칩인 ‘크리스털 엔진’ 등을 결합해 더욱 부드럽고 편안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스피드 백라이트 기술로 영상소스에 따라 변화하는 LCD 광원 밝기 조절 속도를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높여 신호 손상 없이 깊이 있는 블랙 표현이 가능하며 더욱 풍부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 밖에 TV 본래의 기능인 방송시청 외에 인터넷과 USB 연결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사용자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영상전략마케팅팀장 김양규 전무는 “240㎐ LCD TV를 통해 디자인과 기능은 물론 화질도 삼성 TV가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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