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을 추구하는 KT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석채 회장 취임과 조직 및 인사 개편, 합병 선언 등을 골자로 ‘올 뉴 KT(All New KT)’ 실현을 목표로 하는 KT의 변화 추구에 대한 고위 관계자의 평가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월 14일 이석채 KT 회장 취임과 동시에 전면적인 쇄신을 위해 112개 과제를 선정한 이후 69개를 일단락한 데 이어 오는 연말까지 43개 과제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오는 23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단행된 조치다.
이석채 회장 100일에 대한 KT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지역본부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 개편과 연공서열를 파괴한 인사 이동과 인력 재배치, KTF와의 합병, 그린IT 등 신사업 추진 등이 이 회장의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합병 이후를 대비, 유무선 통합 경영 체제에 대비한 경영 구조 개편과 고객을 중심으로 부문별로 조직을 재설계, 소사장제(CIC)로 전환하는 작업도 일단락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내용을 중시하는 이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조직 개편과 인사 이동 이후 불거질 수 있는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KT 안팎의 평가다.
이 회장은 기존 비용 절감 계획을 전면 재검토, 예외 없이 극한의 원가 절감을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동시에 이 회장을 포함한 전체 임원이 2008년 성과급 20%를 반납했고 2009년 기본급 10%도 추가 반납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는 엄살도 곳곳에서 제기하지만 임직원들은 “KT가 바른 길로 가는 것 같다”며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 이후 통합 KT의 성장을 견인할 신수종사업 발굴을 비롯해 확실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제기된다.
이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KT-KTF 합병 이후 물리적 통합에 이은 화학적 결합을 제대로 이끌어낼 지, 건전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유도할 지,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발휘해 통합KT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할 지 등등. 취임 100일을 맞은 이 회장의 어깨에 걸린 짐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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