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위험의 관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달러 선물시장이 상장 10주년을 맞아 하루 평균 거래량이 4만계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러선물은 해외 펀드 증가로 인한 헤지 수요 확대와 환율 변동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이 상장 첫해인 1999년보다 무려 28배 증가한 4만881계약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루 평균 거래량은 2만6847계좌였다.
달러선물시장은 거래량 기준 순위는 세계 16위이나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아시아 1위, 세계 9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비중을 보면 증권·선물이 34.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은행 29.1%, 개인 15.6%, 투자신탁 11.3%, 외국인 3.6% 등 순이었다. 투신권은 상장 당시 비중이 0.1%에 그쳤으나 해외 펀드시장 확대에 따른 환헤지 수요의 증가로 급성장했다.
달러 실물은 상장 이후 총 146억1000만달러가 인수도 됐으며 선물시장의 현물환 조달 기능이 강화된 2006년 이후 인수도 물량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인수도란 만기일까지 달러선물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을 유지한 투자자가 실물 달러 거래를 통해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을 말한다.
달러 선물시장은 국가간 자본 이동이 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올해 거래 단위가 5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낮아지고 상장결제월이 2개 늘어나며 조기인수도제도(EFP)와 FLEX거래(만기와 최종 결제방식 선택 가능) 등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환위험 관리 시장으로서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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