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세제제원 정책이 발표되자 중고차 시장은 매물이 줄고 가격이 급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2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내달 예정인 정부의 신차구입 세제지원을 앞두고 신차급 중고차를 중심으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또 10년 이상된 노후차의 경우도 내달부터는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3920만원에 거래됐던 제네시스는 현재 70만원 하락한 3850만원의 시세를 이루고 있다. 또 NF소나타 역시 월초 대비 42만원 하락한 1838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아반떼HD는 월초대비 5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의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2970만원대를 형성했던 현대차의 베라크루즈는 현재 120만원이 하락한 28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 쏘렌토는 월초대비 무려 200만원이나 가격이 떨어졌다.
최근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던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현대차의 투싼 역시 최근 들어 각각 60만원과 50만원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중대형차의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하락폭은 준중형 50만원, 중형 100만원, 대형고급 100만∼200만원, SUV 15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차는 노후차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량으로 인한 시세변동이 적지만 지원 법안이 확정, 시행 되면 경차 역시 30만∼50만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제감면안으로 인해 노후차가 폐차보다는 중고차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중고차 시장의 가격하락을 주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혜를 받게 되는 노후차에는 여전히 소비자 선호가 높은 EF쏘나타, 마티즈, SM5, 카니발, 무쏘 등이 다수 포함돼 폐차보다는 중고차 판매가 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은 신차 가격할인과 비슷한 효과가 있어 출고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차급 중고차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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