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최고경영진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LS최고경영진들이 20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인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를 참관하고, 22일에는 미국 자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 SPSX) 독일공장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라고 LS그룹 측은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사장, 이광우 LS 사장, 손종호 LS전선 사장, 최경훈 예스코 사장 등 LS최고경영진들이 대거 동행했다.
20일 개막행사에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구자홍 LS그룹 회장 등 양국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개막 테이프 커팅 후 양국 총리 일행들이 LS부스 등을 참관했다.
하노버 메세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기, 전력, 에너지 관련 기계 및 부품산업 박람회로 70개국 6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올해는 한국이 동반국가로 지정돼 국가 홍보는 물론 마케팅 효과가 큰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하노버 박람회에 LS그룹은 LS전선, LS산전, LS니코동제련, SPSX, 대성전기 등 주력 회사들이 공동으로 참가했으며, 우리 기업으론 최대 크기인 34부스(304㎡)를 전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는 LS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와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 분야 등 녹색성장사업을 주 테마로 선정해 글로벌 리딩 제품들을 유럽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이번 박람회에 그린솔루션(Green Solutions)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초전도케이블을 비롯하여 지능형 송전 운영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분야와 해저케이블, 풍력케이블,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등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영국 판매법인을 통해 초고압 케이블과 광통신케이블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3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50%대인 제품의 친환경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려 유해 물질에 대한 규제가 심한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00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9번째 이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는 LS산전은 주력 전력기기 제품인 ‘수솔(Suso)’과 PLC, 태양광 발전용 패널을 비롯해 전기자동차용 인버터(PCU)와 동력을 끊고 이어주는 릴레이(Relay) 등 전기자동차용 핵심 부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LS산전은 올해부터 그린 비즈니스(Green Business)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2012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10%대인 이 분야 비중을 오는 2012년에는 매출 3조원의 25%대인 7500억원으로 늘일 계획이다.
LS니코동제련은 전기동 표면 등급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자동검사시스템과 로봇을 적용한 전기동 자동탈취시스템 모형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SPSX는 초고압 변압기와 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권선(Enameled Wire)을,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대성전기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용 핵심 부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유럽지역 바이어와 딜러 100여명을 초청해 LS그룹과 주력 자회사들의 경영전략과 유럽시장 진출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날 초청행사에서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제품들을 기반으로 유럽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시장이 요구하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구자열 LS전선 회장 등 LS최고경영진들은 박람회 참관 후 하노버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SPSX 아롤젠 공장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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