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 3월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이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어 17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NIH는 기본적인 연방자금 지원대상은 불임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험관수정(IVF) 배아 중 쓰고 남아 폐기되는 배아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주(株)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시 전 행정부 때 60여개로 제한되었던 연방자금 지원대상 줄기세포주는 700여개로 늘어나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상당히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 지침은 이 이외의 다른 방법을 사용, 특별한 목적을 위해 만든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는 연방자금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체세포핵이식(SCNT)에 의해 복제된 배아줄기세포나 처녀생식(parthenogensis)으로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는 연방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뜻이다. 결국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실험실에서 환자의 병상까지 끌어오기는 어렵게 됐다. 불임치료에 쓰고 남아 기증된 배아는 환자의 유전자와 일치되지 않아 환자맞춤형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환영을 나타내면서도 연구범위에 제한을 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지침은 또 불임치료에 쓰고 남은 배아를 기증하는 사람에게는 배아가 왜 필요하며 어디에 쓸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고 동의를 얻도록 했다. 이 밖에 이러한 배아의 기증을 강요하거나 대가를 지불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 지침은 초안으로 앞으로 한 달동안 공청회에 부쳐지며 그 결과를 평가한 뒤 7월초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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