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새 표준을 거쳐 오는 2011년부터 2년간 주 내에서 판매되는 TV의 소비전력을 50% 이상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가전업계는 중복 규제라며 반발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인포메이션위크 등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에너지위원회가 오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판매될 TV와 관련된 새 에너지 효율 표준을 제정, 올여름 법안 상정을 앞뒀다고 보도했다. 주 정부는 새 표준으로 주 내에서 판매되는 TV의 소비전력을 5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이에 전미소비자가전연합(CEA) 등 산업계가 법안의 효과에 대해 반박했다. CEA 측은 명암·콘트라스트 설정 등 선택기능으로 TV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에너지 스타’와 같은 자발적인 프로그램 등으로 이미 해당 법안의 취지를 구현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판매위축에 따른 세수와 고용 감소 등 주 경제에 미칠 악영향까지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더글러스 존슨 CEA 총괄 디렉터는 “에너지 효율화의 필요성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접근 방식에 있다”며 “이미 상당한 에너지 효율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원회의 새 법안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발에 위원회 측이 ‘의미 없다’고 일축해 주 당국과 업계 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에너지위원회는 TV와 DVD 등 연계 기기의 전력 소모량은 일반 가정의 전체 사용량 가운데 약 10%를 차지하며, 한 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되는 TV는 연간 4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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