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IT공룡들 IBM·노키아·오라클 등이 또다른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견제하고 나섰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는 EU 유럽위원회가 MS를 상대로 제기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반독점 소송에 IBM·노키아·오라클·어도비·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속한 유럽상호운용성시스템위원회(Ecis)가 제3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빈지 유럽상호운용성시스템위원회 대변인은 “인터넷 브라우저는 세상을 연결해주는 창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EU의 반독점 조사는 브라우저가 공정한 기반 위에서 경쟁하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3자 참여 선언은 구글, 파이어폭스의 모질라 재단에 이어 세번째다.
MS에 대한 EU의 반독점 소송은 지난해 노르웨이 웹브라우저 업체 오페라의 제소로 시작됐다. 올해 1월 유럽위원회는 MS가 윈도 운용체제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끼워 팔아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EU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를 분리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MS는 4월 28일까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거대 업체의 참여가 반독점 소송에 강력한 입김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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