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들도 애플의 앱스토어같은 개방형 소프트웨어(SW) 마켓 대열에 합류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 마켓이 활성화되면 개발자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SW의 판로가 열려 제품 유통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만큼 개발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리온·데브피아·프로넷소프트는 누구든지 자신이 개발한 SW를 사고팔수 있는 SW 온라인 시장을 열었거나 준비 중이다.
KT·SKT 등 통신사들이 주도하는 오픈 SW 마켓은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염두에 둔 앱스토어 형의 사업 모델이지만, 중소기업은 이를 다양화하고 개발자들이 개발한 어떤 SW도 사고팔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리온(대표 이경석)은 PC용 SW를 불법복제 위험없이 안전하게 사고 팔 수 있는 프로그램베이(www.programbay.co.kr)를 정식으로 열었다. 4000여명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정식으로 오픈한 것으로 개발자가 직접하기 힘든 마케팅과 SW 무단사용 방지 시스템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 또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창작품을 상업화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기 위해 지역별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등의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경석 사장은 “20년 동안 직접 개발을 해오면서 개발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개발자와 소비자 그리고 프로그램베이가 수익쉐어를 통해서 상생할 수 바이오스피어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프로넷소프트(대표 이혜란)는 올 해 SW전문 쇼핑몰을 여는 것이 주요 사업 목표다. 이 회사는 SW 유통 사업을 해 오면서 닦은 노하우를 온라인 쇼핑몰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힘든 중소기업도 이 쇼핑몰을 통해 SW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유통 통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쇼핑몰은 SW자산관리를 도와주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욱년 사장은 “SW 분야에서 최고의 명품 쇼핑몰을 만들겠다”며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힘든 중소기업이나 개발자도 이 쇼핑몰을 통해 SW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피아(대표 홍영준)은 개발자 커뮤니티 데브피아(www.devpia.com)에 스마트폰 킬러앱 개발 기술 공유와 스마트폰 개발환경을 지원하는 소모임을 열었다.
개발자들이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으며, 개발된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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