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 ‘팡파르’

지식경제부는 한일 부품소재 협력 확대를 위해 일본경제산업성·KOTRA·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등과 함께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를 16, 17일 양일간 일산 KINTEX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작년 4월 한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부품소재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양국 정부와 무역진흥기관이 참여해 공동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기업 59개사(58개사,1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이 중 36개사는 한국부품소재를 구매하기 위해 국내 270여개사와 600여건의 구매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애초 약 30여개의 일본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정됐으나 작년 말부터의 엔고 원저 현상이 기폭제가 돼 예상보다 많은 일본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지경부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품 판매가 목적인 기업들이 대부분인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국내 부품소재를 구매하려는 일본의 수요기업이 함께 참가해 구매희망품목을 전시하고 공급자를 찾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내 대표적인 전자 대기업인 미쓰비시전기는 회사 내 7개 공장의 구매담당자가 모두 참가해 냉장고 및 에어컨부품, 전철차량부품, 엘리베이터부품, 발전기기소재 등 120여 품목을 구매할 계획이다. 또, 석유화학·환경 분야 플랜트 업체인 도요 엔지니어링은 향후 해외 플랜트 수주에 필요한 설비 및 자재를 공급해 줄 국내업체를 발굴해 제3국 공동진출을 추진한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전시회와 함께 국내기업 187개사가 참가하는 ‘2009 국제부품·소재 산업전’을 동시 개최해 한일 기업 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국제 부품소재산업전은 국내 유일 부품소재전시회로 전기전자·기계·자동차·금속·세라믹·화학 등 전 업종의 부품소재기업이 모두 참가해 다양한 부품소재 품목들을 전시한다.

전시회 부대행사로는 부품소재 전용공단 기업 유치 설명회·일본기업 부품소재 구매전략 설명회·한국 수요기업의 부품소재 구매 상담회 및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투자유치 및 대일 수출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지경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일역조 개선과 일본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 한일 기업 간 기술협력 촉진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전시회 기간 중 수출상담은 600건에 4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보P&T와 일본 코벨코 크레인의 수출계약을 포함해 총 9건 2억8600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또, 구미 등 부품소재전용공단 조성을 추진 중인 지자체도 공단방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을 하게 된다. 이밖에 부품소재 연구를 수행하는 20개 연구소가 참여해 첨단 보유기술 소개와 한일기업 간 공동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기술협력을 촉진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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