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달러 투자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더 큰 규모의 후속 투자가 뒤따를 것이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한국 내 투자 규모를 급속히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체임버스 회장은 시스코는 광범위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단계적인 투자를 감행한다고 전제한 뒤 인도, 중국의 예를 들었다.
시스코는 중국에 제조를 위해 처음에 10억달러 미만으로 투자를 시작했으나 지난해 투자규모를 16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역시 10억달러를 투자했던 인도에도 50억, 6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임버스 회장은 “한국 역시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며 중국과 인도처럼 한국에서의 이번 20억달러 투자도 향후 움직임에 따라 몇 배까지 늘려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 같은 투자확대 가능성을 시사함과 동시에 체임버스 회장은 한국의 지능형 도시화 사업에 대한 강한 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의 협력사들과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지능형 도시화를 위한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 효율적인 도시 관리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지난 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이번 발표는 구체적인 실천 단계로의 발전을 의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시스코는 정부는 물론이고 다른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우리(시스코)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단정짓지 않겠다”고 표현했다.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주도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시스코는 이날 오전 SK텔레콤과 중국 내 u시티 사업 개발을 위한 포괄적 MOU를 교환했다. 중국 쓰촨 지역에 추진하는 u시티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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