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전기가 블루레이디스크(BD) 플레이어용 광픽업 생산 거점을 지금의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유는 중국 인건비가 오르면서 애초에 기대됐던 비용절감의 잇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인건비가 싼 베트남에 새공장을 지어 생산시설을 순차적으로 이전하는 대신 중국 공장은 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픽업은 DVD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장차 전 세계적으로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BD 플레이어에 쓰이는 핵심부품이다. 산요전기는 세계 광픽업 분야에서 35∼40%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며, 소니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광픽업 매출이 오는 2012년 연간 300억엔(약 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요전기는 지난해 8월 베트남 북부 바크잔성 공업단지관리위원회와 공장용지 리스계약을 맺은 데 이어 9월부터 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이번주 들어 일부 생산시설이 가동 중이다.
베트남에는 광픽업 수요처인 플레이어 세트 업체들도 다수 포진해 있어 운송비도 절감된다. 세계적인 불황 여파로 광픽업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산요전기는 시장상황을 살펴가면서 순차적으로 중국 공장의 제조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겨올 생각이다.
산요전기는 지난해 전자부품 분야에서 채산성이 급격이 악화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광픽업 사업에서 만큼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9일에는 파이어니어와 BD 및 플레이어 공동개발을 위한 광디스크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기본 합의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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