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품·소재산업전] 정부 정책- 진흥책 어떤 게 있나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4년간 총 8953억원을 유망 융합 부품소재 개발에 투입한다.

신성장동력과 녹생성장 사업 관련 소재 및 부품을 발굴하고, 그 개발에 뭉칫돈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다. 부품소재에 대한 완전한 기술과 생산력을 갖추지 못하면 신성장동력·녹색성장 사업 자체에서 우리 권리도 ‘반쪽’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 선도 소재 60개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된다.

소재 분야 기술 개발에서부터 실용화까지 10년 동안 과제당 매년 2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4년간 총예산으로 잡으면 무려 394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가 소재 분야에 특히 힘을 쏟는 것은 소재가 미래 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소재 선점 전쟁’에서 앞선 일본이 여전히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했다.

이에 국가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중 소재 지원비중을 2007년 7.8%에서 20012년까지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인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 100개를 2012년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우리 부품소재 기업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글로벌 인수합병(M&A), 기술·자본 제휴,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가능한 부품소재기업들에 적합한 별도의 R&D 프로그램도 개발해 가동한다는 청사진이다.

대기업과 납품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도 강화된다.

대기업이 신뢰성연구기관과 협력해 부품소재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신뢰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지금은 나노소재 분야의 장비 구축에 한정돼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을 신소재 분야의 사업화 전 단계에 필요한 평가 및 공정개발용 장비 구축 사업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 부품소재산업을 이끌고 갈 전문인력 5만명도 양성된다.

부품소재 인력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업현장 및 수요자 중심의 전문 기술교육도 실시될 예정이다. 이진호기자 jholee@

◇ 3월까지 부품소재 무역 38억7900만달러 흑자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은 지난 3월 38억7900만달러의 흑자를 낸 전통적인 효자산업이다.

특히 부품소재 산업은 지난 3월 우리나라 전체 산업이 46억8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대중국 흑자액이 22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반면에 일본에 16억달러 적자를 기록, 일본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숙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올해 들어 부품소재 산업의 흑자 수지가 월별로 들쑥날쑥하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국가 전략 산업이기도 하다. 지난 1월 흑자액이 16억9100만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지만, 2월과 3월은 다시 흑자 규모가 증가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부품소재산업이 흑자를 내는 데는 전자 부품이 큰 역할을 했다. 전자부품 무역수지는 지난 3월 45억8900만달러를 기록,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을 약 7억달러가량 넘어섰다. 전자부품이 뒤를 받치지 않는 한,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은 적자를 면치 못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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