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세계 표준으로 선정된 초고속 무선인터넷 와이브로(Wibro, 휴대인터넷)의 전화번호를 이동통신과 동일하게 부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방통위는 최근 전기통신번호 관리세칙의 일부를 개정하면서 와이브로에 0 10 국번호를 주고 첫 자리를 2-6번, 둘째 자리는 0,1,9로 해 현재 이동전화 번호와 차별을 두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도입될 무선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이동전화 서비스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고사위기에 빠진 와이브로를 활성화해 통신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무선인터넷 전화의 번호부여 요건으로 ▲ 불특정 다수에게 비차별적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망일 것 ▲긴급통신 용 전화서비스 제공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조건 만족 등을 제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통화요금이 현재의 이동통신보다 최소한 30% 정도 싸 질 수 있는데다 이동전화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보다 싼 가격으로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 머지않아 통신산업 전체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통위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 , 와이브로를 활용한 무선인터넷 전화서비스가 당장 빛을 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가 연내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나 서비스 커버리지가 수도권과 지방 일부 권역에 그쳐 시범사업 수 준에서 검토하고 있고 서비스 참여를 밝힌 신규사업자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도 ’사업성이 없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정체에 빠진 통신산업에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방통위가 고육책을 쓰고 있지만 이미 2세대(G), 3G 망이 잘 깔려 있는 상황에서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는 당분간 사업성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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