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터넷에도 `철의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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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언론 자유의 마지막 보루인 인터넷이 정부의 감시 체제 아래 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인터넷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보안’상의 위협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드베테프 대통령은 “인터넷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보안 문제 때문에 이같은 현상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처음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띄웠다.

 러시아 통신부는 외국인의 인터넷 기업 소유를 제한할 것인지에 대해 ‘보안’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정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신문과 국영TV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으나 인터넷 매체에 대한 간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인터넷 이용자가 5000만명까지 늘어난 데다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정부의 개입이 가시화할 조짐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러시아 사법당국은 구글이 러시아 인터넷 광고 업체를 매입하는 것을 저지한 바 있다. 러시아의 선두 검색 엔진인 ‘얀덱스’에도 몇몇 해외 펀드가 참여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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