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이브리드카 시대로 `기어 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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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서울국제모터쇼’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가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 명차들의 축제 제7회 서울국제모터쇼가 11일 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12일 오후 7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내렸다.

 ‘아름다운 기술, 놀라운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시작된 서울모터쇼에는 모두 9개국에서 158개 업체가 참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월드 프리미어 9대 등 모두 23종의 신차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는 상용화를 눈앞에 둔 하이브리드카를 중심으로 한 31대의 친환경자동차가 소개돼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서울모터쇼에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3세대 모델을 선보였고 혼다코리아도 시빅 하이브리드와 뉴 인사이트를 공개했다. 이에 맞서 현대차는 올 7월 국내에 시판되는 아반떼 LPG 하이브드를 기아차는 올 9월 출시 예정인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전격 소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등장할 하이브리드카를 미리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한일 간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둔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쌍용차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C200과 GM대우의 전기차 볼트까지 등장하면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자동차를 미리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자동차의 뿌리와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자동차역사관이 운영돼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조직위는 또 평일 폐장시간을 밤 8시로 두 시간 늦추고 차량 주차가능 대수도 1만3000대로 3000대를 늘리는 등 조직위가 관람객 편의 도모를 위해 신경을 썼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서울모터쇼는 11일 기준으로 총 79만2650명이 다녀갔으며 폐막일을 포함하면 전체 95만 여명이 모터쇼를 관람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이번 모터쇼에는 총 1만 여명의 바이어가 다녀가 경제적 파급효과는 8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허완 서울모터쇼 조직위 사무총장은 “당초 바이어는 1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부스를 찾은 바이어는 1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들 바이어와 가진 수출상담액도 11억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로 8개 수입차 메이커만 참여하는 등 수입차 메이커의 참여가 줄어들고 국산차 중심의 전시장 운영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목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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