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통신 맞수인 이석채 KT 회장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나란히 통신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석채 KT 회장은 공.사석에서 “한국 IT산업은 하드웨어적인 `T’에는 강해도 소프트웨어적인 `I’에는 매우 취약하다”면서 KT의 정보사업부문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정보기술 대표 출신인 표삼수 오라클 한국지사장을 부사장급 기술전략실장으로 영입하고 전략기획부문인 `코퍼레이트센터’(CC)와 함께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작년에 계열분리한 자회사 KTDS를 통해 사내전산망 관리를 넘어 SI 부문을 강화, 성장 동력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몸통은 SK텔레콤이 하고 날개나 꼬리는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협력업체가 참여해 함께 해외에 소프트웨어를 팔겠다”며 통신소프트산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모바일 플랫폼이나 무선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앞서있는 만큼 각국 소비자들의 수요와 문화, 특성을 파악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삼성이나 LG가 냉장고가 만들기 전에 그 나라 소비자들이 뭘 원하는지 수요 조사를 하는데 국내 소프트웨어 부문은 그런 조사가 안 되고 있다”며 “우선 수요조사를 해야 현지화에 적합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 . 이런 측면에서 SKT가 글로벌 아웃포스트 노릇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계 획을 마련하고 상품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무선 통신서비 스 시장이 성장정체에 빠지고 해외 통신서비스 시장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 남으려면 통신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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