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어른 아이 구분없이 누구나 사용하는 휴대전화에는 저마다 고유의 모델명이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휴대전화의 모델명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니콜’의 모델명은 ’SCH’나 ’SPH’로 시작한다. SCH는 ’삼성 셀룰러 단말기(Samsung Cellular Handset)’의 약어로 SK텔레콤에 제공되는 단말기를 의미하며, ’삼성 PCS 단말기(Samsung PCS Handset)’의 줄임말인 ’SPH’는 PCS 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에 붙는다.
이어 제품의 특징을 나타내는 알파벳이 붙는데, 3세대(G) 단말기에는 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를 뜻하는 ’W’,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능을 갖춘 제품에는 ’B’가 붙는다.
’M’은 모바일 인터넷 기능이 강조된 스마트폰이고, ’V’는 주문형 비디오(VOD) 등 동영상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그리고 마지막의 숫자는 색상과 출시 순서 등을 의미하는데, SK텔레콤용 단말기에는 세자릿수, KTF와 LG텔레콤 단말기에는 네자릿수가 붙는다.
LG전자 ’싸이언’의 경우 모델명의 첫 번째 알파벳 S,K,L은 각각 이동통신 3사를 의미한다. 이어 ’B’(DMB),’H’(HSDPA.고속하향패킷접속),’V’(VOD) 등 기능을 의미하는 알파벳과 숫자가 뒤따른다. 끝 부분 숫자는 애니콜 모델명과 마찬가지로 색상과 출시 순서 등을 의미한다.
팬택계열 ’스카이’의 모델명은 ’뛰어난 이동성(Intelligent Mobility)’을 의미하는 ’IM-’으로 시작한다. 이어 나오는 알파벳은 ’R’(Revolution.혁신적 제품),’S’(Stylish. 스타일 강조),’U’(Ubiquitous. 멀티미디어 강조) 등으로 구분되고 세자리 숫자가 붙는다.
이통사 구분은 숫자 뒤에 K(KTF)나 L(LG텔레콤)로 표시하며, SK텔레콤용은 별도로 알파벳을 붙이지 않는다.
물론 최근에는 이처럼 낯설고 부르기 어려운 모델명보다는 ’후’, ’햅틱’, ’쿠키’ 등 제품의 특징을 살린 애칭(닉네임)으로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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