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 연구와 이용이 늘어나면서 원자력 부문을 주관하는 기관도 확대됐다. 원자력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감독하는 기관, 원자력의 의학적 이용을 위한 기관 등 다양하다. 각 분야에서 원자력 발전을 이끌어온 기관들을 소개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원장 윤철호)은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국토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원자력 안전규제 전문기관이다. KINS는 교과부 책임하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부지·설계·제작·건설 운영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걸쳐 과학기술적인 안전성을 확인한다. 주요 업무분야는 △원자력시설 안전규제 △방사선 안전규제 △안전규제 기준개발 △원자력 안전연구 △원자력안전 인력양성 등이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원장 이헌규)은 핵 비확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의 핵 투명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현명한 원자력 정책을 수립하도록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원자력 통제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INAC은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원자력 통제기술 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안전조치와 물리적 방호에 필요한 핵심 기술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통합안전조치 국가 반열로 올라섬에 따라, KINAC은 정부와 협력해 통합안전조치 체제에 적합하도록 국가검사 제도를 개편하고 독자적인 사찰 역량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대표 이익환)는 한국전력 자회사로 지난 1982년 원자력연료 국산화와 원자력연료 주기기술 자립을 위해 설립된 원자력연료 설계 및 제조 전문기업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수로용 원자력연료와 중수로용 원자력연료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경수로연료 연산 550톤-U, 중수로연료 연산 400톤-U 생산시설에서 연료를 생산, 국내 경수로 원전 16기, 중수로 원전 4기에 필요한 연료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원장 김종순)은 원자력의 의학적 연구와 이용을 통해 국내 방사선의학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963년 방사선의학연구소로 출발하여 1973년에 원자력병원, 2002년에 원자력의학원으로 개편됐으며 2007년 한국원자력의학원으로 출범해 원자력병원, 방사선의학연구센터,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두고 있다. KIRAMS는 암 진단과 최신 치료법 개발에 매진하여 지난 40여년 동안 난치병인 암을 정복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지속적인 원자력 의학 연구로 질병치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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