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MS가 윈도7 출시 이후 다운그레이드용 OS로 윈도XP가 6개월 간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란 PC에 탑재된 OS를 소비자가 다운그레이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 CD에 담아 OS를 제공하는 버전을 말한다.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없으면 기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구 버전에 맞춰졌을 경우 새 PC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구 버전이 단종되면 모든 새 PC에는 새 버전의 OS만이 설치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운그레이드 버전은 새로운 버전의 바로 전 버전만이 허용됐다. 즉 윈도7이 출시되면 다운그레이드용으로 비스타가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MS의 방침으로 인해 윈도7이 출시된 이후에는 다운그레이드용으로 윈도XP와 비스타를 모두 제공될 수 있게 됐다.
이는 윈도비스타를 도입하지 않고 XP에서 윈도7으로 직행할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MS 측은 “MS가 일부 PC 제조사에 윈도XP 라이선스 자체를 2010년까지 공급키로 했다는 오해가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한시적으로 다운그레이드 버전용으로 XP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이는 모든 PC업체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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