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풍선에 매단 우주망원경이 기존 망원경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발견으로 천문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국제 천문학 연구진은 BLAST(Balloon-borne Large-Aperture Sub-millimeter Telescope) 망원경이 별이 폭발적으로 태어나던 70억~100억년 전 사이의 우주를 관찰해 유례없이 세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비록 단 두 차례 비행 끝에 파괴되긴 했지만 BLAST의 관찰 결과는 우주를 더 심도있게 이해하는 자료가 됐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오늘날 지구가 속한 우리은하를 보면 1년에 별이 4개씩 밖에 새로 태어나지 않지만 먼 우주의 은하들은 이보다 훨씬 크며 연간 수천개의 별이 탄생한다”면서 먼 우주의 은하들은 매우 다르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1980~1990년대 천문학자들은 원적외선과 밀리미터 이하 파장에서 우주가 극도로 밝게 보인다는 이론을 수립했다. 이들은 온 하늘을 덮고 있는 이 빛이 아주 밝은 먼 은하들로부터 온 것이며 이런 은하의 거대한 먼지 구름 속에서 해마다 수없이 많은 새로운 별이 태어날 것으로 추측해 왔다.
그러나 지구의 대기권이 이런 종류의 빛을 흡수해 지상 관측이 극도로 어려웠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는데 BLAST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광원인 은하를 개별적으로 찾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 망원경이 과거 관측에서 볼 수 없었던 수백 개의 은하들을 추가로 찾아내고 유례없이 상세하게 그 특징을 묘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른바 ‘원적외선 배경복사’의 최고점이 우주 나이가 지금의 3분의1에 불과했을 당시에 존재했던 먼 ‘별탄생지’ 은하들과 정말로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즉 적외선 배경복사의 기원이 별과 은하의 형성에 있음을 완전히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은 “이 초기 은하들은 서로 충돌했을 것이며 이것이 형성중이던 새로운 은하 내부에서 무수한 별이 탄생하도록 자극해 이처럼 극도로 밝은 은하들이 탄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BLAST는 남극 착륙 과정에서 낙하산 결함으로 얼음 위를 200㎞나 끌려가다 파괴됐다.
연구진은 또 풍선 망원경에 장착돼 있던 미세카메라가 오는 5월6일 발사될 유럽우주국(ESA)의 허셸 망원경 카메라의 전신으로서 허셸이 어느 영역을 찾아야 할 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BLAST 실험에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프랑스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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