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순수 연구개발에만 향후 5년간 최소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성민 MNO비즈 사장, 오세현 C&I 사장, 서진우 GMS 사장도 참석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어느 정도 투자할 계획인가.
▲최소한 5년 정도 3조원을 쓸 수 있다. 지금까지도 매년 5000억원 가까이 활용해왔다. 앞으로 더 가속화하겠다. 3조원에는 일반 네트워크 설비투자를 포함하지 않는다.
-KT에서 결합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데 SK텔레콤의 50.5% 점유율 전략은 유지되는가.
▲결합상품에서 단순 결합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질적·기능적 통합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50.5% 점유율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유지할 것이다.
-와이브로 음성탑재 등 와이브로 관련 전략은 어떤가.
▲와이브로 음성탑재 이야기를 하는데, 전략에는 변화 없다. 고속 대용량 서비스를 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시 단위 서비스를, 기타 지역은 핫존 위주로 한다는 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4G와 관련, LTE는 어느 정도 고민하고 있나.
▲SK텔레콤은 와이브로와 LTE 모두를 하는 셈이다. LTE는 2013년 정도 상용화할 것이고, 그때를 봐야 할 것 같다. 당분간은 HSUPA? 기술에 포커싱하고 있다. LTE에 대해 연구검토하지만, 2010년이 훨씬 지나 상용화될 것이다.
-무선인터넷 신규 요금제는 어떤 것인가.
▲방송통신위원회가 무선데이터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 소비자의 불안함, 신뢰도를 지적했다. 그래서 획기적으로 고민하는 게, 아예 트래픽, 콘텐츠의 구분 없이 소비자가 1만5000원, 3만원을 내면 한 달 동안 맘놓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요금제를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에 내놓겠다.
-유선 계열사 합병 계획은.
▲유선 통합 부문은 합병을 해야 하는 이유가 융합만을 가지고 정당화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합병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현재로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만 SK네트웍스가 2002년 두루넷에서 3000억원 정도를 주고 사서 1조원 넘게 투자한 망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아직 결과는 안 나왔다.
-SK텔레콤 그룹의 조직이나 인력에 변화가 없나.
▲조직과 인력에 손을 대면 역시너지가 날 수 있다. 현 조직과 인력을 갖고 다양한 매트릭스 조직을 운영해서 해결할 것이다.
-KT합병법인에 대한 대응전략은. 공정위에서 이통 3사를 상대로 요금 담합을 조사하는데, 이중규제가 아닌가.
▲KT 합병은 인가조건과 관련된 전담반을 만들어 검토 중이다. 제도개선반의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시장 영향이 나올 것이어서 아직은 어떻게 다가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행히 KT도 글로벌을 이야기하고 소모적 마케팅 경쟁보다 고객에게 다가가는 경쟁을 하자고 하니 다행이다. 통신요금 관련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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