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반도체기업 한국지사는 `고임금 직장`

 외국계 반도체 기업 한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급여 수준이 국내 대기업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회사는 평균 연봉이 억대에 달하는 곳도 있다.

9일 주요 외국계 반도체 기업의 200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코리아, 프리스케일반도체코리아,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등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7000만∼1억원 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SK텔레콤(직원 평균 연봉 6200만원), 삼성전자(직원 평균 연봉 6040만원) 등 대기업 수준을 뛰어넘는 수치다.

우선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은 외국계 반도체 한국 지사는 인텔코리아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급여·상여금 지출이 145억원으로 직원수가 135명인 것을 감안하면 직원 1인 당 평균 연봉이 1억756만원에 달했다.

프리스케일반도체코리아는 직원 54명에게 총 45억원의 급여를 제공,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8455만원이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도 직원 154명에게 124억원을 지급,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8071만원이었다. 엔엑스피반도체 역시 직원 82명에게 인건비로 63억원을 지출, 1인당 평균연봉이 7683만원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반도체기업 한국 지사 직원의 급여가 높은 것은 대기업 출신이 많고 경력 직원을 선호하는 등의 인사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반도체 한국 지사 관계자는 “한국지사 특성상 과장급 이상이 많고 영업조직은 별도 인센티브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겉으로 급여가 많은 것으로 보일 뿐 동일 조건의 대기업 근무자와 비교하면 결코 많다고 볼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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