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꽁꽁 언 폭포 밑에 웃통을 벗어젖힌 남자들이 모여 있다. 남자들은 다같이 고함을 내지르고 앞에 뚫어 놓은 얼음 속으로 뛰어든다. 모두 이가 떨리는 차가움을 느끼지만 꾹 참으며 힘을 낸다.
목욕탕의 온탕 속에 있던 중년의 남성은 휘적휘적 일어나 옆의 냉탕으로 풍덩 들어간다. 그는 이내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드나들며 피부 건강과 정력의 증진을 꿈꾼다.
어떤 이들은 일부러 차가운 곳을 찾아들어가는 사람을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일단 맛을 느낀 사람들은 그 매력을 놓지 못한다. 기운이 충실한 사람이 간혹 냉수마찰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몸이 수렴하는 기운을 강화시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계란이나 면을 삶고 나서 찬물에 담그면 더 쫀득쫀득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문제는 이럴 수 있을 만큼 기운이 충실한지다. 10년째 피부에 좁쌀 같은 발진이 전신에 나고 묽은 변을 하루에도 수차례씩 보던 사람이 왔다. 장(腸)은 물론이고 전신에 냉기(冷氣)가 서린 것이 보이고 맥으로도 그렇게 나왔다. 물어보니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일 찬물로 샤워를 하고 찬물만 마신다는 것이다. 일단 속부터 피부까지 따뜻하게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게 하고 찬물을 금하게 했더니, 얼마 후 불편하던 증상들이 사라졌다.
냉수 마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시라도 그것이 나에게 매일 독(毒)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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