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용체계(OS)의 시장 지배력이 넷북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뉴스팩터는 초기 넷북 시장을 이끈 리눅스 등 오픈소스 진영이 주춤한 사이 윈도 기반 넷북이 이른바 ‘로켓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윈도 넷북 구매자의 증가는 물론이고 리눅스 넷북 사용자의 윈도 회귀현상도 나타나 이 같은 추세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0%에도 못미치던 윈도 기반 넷북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2월 96% 수준으로 올라서며 가공할만한 수직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넷북의 용도를 웹서핑·이메일 등에 국한하지 않고 ‘제2·제3의 PC’로 보기 시작하면서 고기능화를 원하는데다 기존 윈도OS에 대한 친숙함까지 더해져 이 같은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초기 넷북 모델은 대개 7인치 화면과 작은 키보드, 저속 프로세서, 512MB의 램(RAM)과 최대 4GB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활용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최근 넷북은 9∼10인치 화면과 풀사이즈에 가까운 키보드, 1GB램과 16GB의 저장용량 등 상당한 고성능화가 이뤄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시장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넷북에 고기능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저비용 넷북PC가 MS에 새로운 도전이 되는 한편 리눅스 진영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같은 전망은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리눅스 기반 넷북이 윈도에서의 경험과 비슷한 품질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실망한 사용자들이 결국 윈도로 회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런트애널리시스의 아비 그린파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는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가용성이 높은 OS를 선호한다는 점, 넷북에서 비디오 편집이나 대형 게임 등 무거운 프로그램을 구동하지는 않지만 개인 재무프로그램인 ‘Quicken’과 같은 수준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원한다는 점 등을 들어 윈도 넷북의 성공에 무게를 뒀다.
그린파트는 “문서저장, e메일 확인, 웹서핑 등 웹기반 컴퓨팅에 초점을 둔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OS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또다른 PC의 하나로 보는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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