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를 장착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지도업체와 SW업체, 휴대폰 업체들이 스마트폰에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본격 탑재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은 별도의 전용 단말기 없이 휴대폰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구현하고 보행자 모드까지 지원하는 장점을 앞세워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 전망이다.
내비게이션 업체 시터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현재 50만명으로 추산되고 SKT가 다양한 해외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스마트폰에 전자지도를 탑재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시터스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에 각각 미라지폰과 T옴니아 전용 전자지도를 내놓았다.
엠앤소프트 역시 삼성 T옴니아 스마트폰 단말기(SCH-M490/495) 전용 ‘맵피’를 출시하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옴니아폰 전용 ‘맵피’는 차량 운행 시에는 일반 내비게이션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뚜벅이 모드’를 통해 보행 시 현 위치 파악과 동시에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포인트아이는 최근 삼성 미라지폰에 자사의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솔루션 ‘톡톡’을 300카피 공급했다.
포인트아이 측은 “초기물량은 적지만 삼성 측으로부터 추가공급을 요청받고 있다”며 “노키아를 비롯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전자지도 업체인 나브텍의 국내 지도를 자사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브텍 측에 따르면 이미 수출 단말기에는 나브텍의 지도가 탑재되고 있으면 내년 초에는 국내에도 내비게이션 기능 단말기가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업체 마케팅인사이트가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이용자 9만54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지도 면에서 T-맵 서비스가 가장 높았으며 전체 응답자의 55.4%는 향후에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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