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위성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다.
AP시스템(대표 정기로)은 6일 서울 가산동 사옥에서 정지궤도 위성 이동통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지상용 정지궤도(고궤도) 위성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다.
가장 저렴한 상품인 월사용량 50분의 정액제를 기준으로 한 사용요금은 월 8만원, 단말기 가격은 92만4000원이다.
이 회사는 지상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올해 국내에서만 약 6000명의 가입자와 7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위성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국내에는 현재 약 2만명의 가입자가 있으며 연간 45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KT가 인말새트(Inmarsat), LG데이콤이 글로벌스타 등을 통해 국내에서 위성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브컴이 데이터통신 위성 이동통신을 제공 중이다. 이 중에서 LG데이콤만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서비스다. 주로 국내외 선박과 공공기관 등에서 이용 중이다.
류장수 AP시스템 회장은 “이번 국내 위성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으로 명실상부한 위성휴대폰 제조사이면서 또한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됐다”며 “위성통신 시장은 작지만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올해 안에 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을 개척, 해외 가입자 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제조였으나 올해는 위성휴대폰 수출, 국내외 위성 서비스사업, 국내 중대형 인공위성 제조사업 진출 등 위성 관련 사업을 크게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통신사업자인 에티살랏(Etisalat)과 투라야(Thuraya) 모하메드 옴란 회장, 압둘라 알마이나 주한UAE 대사,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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