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남미 거점인 브라질에 연내 TV용 LCD 모듈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올 상반기 진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 결정이 다소 지연됐다. LG디스플레이는 브라질 LCD 모듈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현지 TV 시장은 물론이고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브라질 ‘아마조니아’의 LG전자 TV 공장 내에 LCD 모듈 공장을 신규 구축하기로 하고, 상반기 구체적인 설립 시기와 투자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LCD 모듈 공장은 착공 후 수개월 내 완공이 가능해 이르면 연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브라질에 LCD 모듈 공장을 설립하려는 것은 최근 신흥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LG전자의 TV 공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현지의 물류 여건을 감안하면 인근에서 LCD 모듈을 생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브라질 현지의 LG전자 TV 생산 규모는 연산 300만대 정도로 해외 사업장 가운데 적은 편이다. LG디스플레이의 LCD 모듈 공장도 이 정도 수준에서 적은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남미 현지의 물류 사정이 북미 지역보다 훨씬 낙후돼 시장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원래 올 상반기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불투명한 경기 상황 탓에 현재 투자 결정이 다소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TV 시장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LG전자와 함께 ‘디지털 익스피어리언스 2009’ 행사를 개최했다. ‘IPS’ 기술의 장점을 구현한 고선명·고속구동 TV용 LCD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라질 등 중남미 TV 시장을 중국에 이은 IPS 마케팅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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