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온라인게임 개발이 줄어들었다. 특히 중소 개발사의 신작이 급감했다. 시장을 과점한 대형 퍼블리셔와 펀드 투자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중소 개발사 제품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5일 게임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수근)의 등급 분류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은 2007년 1678건에서 2008년 970건으로 45%나 감소했다. 또 온라인게임에 주로 적용되는 시험용 게임물 신청 역시 2007년 대비 40% 이상 줄어들었다. 시험용 게임물 감소는 베타테스트가 필요한 대작 게임의 감소 현황을 그대로 반영한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지난해 게임물 등급분류를 ‘온라인게임의 감소’와 ‘아케이드게임의 비약적 증가’로 특징지었다.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2007년 극도로 위축됐던 아케이드게임은 심의 신청이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138%나 증가했으며 콘솔게임 역시 10% 늘어난 데 비해 온라인게임만 눈에 띄게 줄었다.
전창준 게임물등급위원회 정책팀장은 “2007년 4월 영등위에서 온라인게임을 재심의하며 300건 정도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온라인 신작게임 감소세는 현저하다”며 “퍼블리셔들이 수준 높은 게임을 요구하면서 영세한 개발사들의 신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온라인게임 개발이 위축된 것은 대형 퍼블리셔의 과점화가 가속되면서 신작 게임이 발 붙일 곳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소 게임 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가 줄어든 것도 신작 게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온라인게임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붕괴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주요 퍼블리셔들은 대작 게임을 제외하고 중소 개발사의 신작 퍼블리싱보다는 검증된 게임의 채널링에 집중하고 있다.
NHN(대표 김상헌) 한게임은 올해 들어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과 두뇌전략게임 ‘바투’,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채널링하며 온라인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강화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달 19일부터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넥슨(대표 서민·강신철)도 1월 ‘던전앤파이터’의 채널링에 들어갔다.
정상원 네오위즈 부사장은 “채널링 서비스는 신작 서비스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흥행 실패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게임포털의 구색 맞추기에 적합하다”며 “이런 현상은 중소개발사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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