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과학 연구를 하는 로봇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3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영국 애버리스트위스 대학의 로스 킹 교수 연구팀이 ‘아담’으로 명명된 ‘생각하는’ 과학 연구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로스 킹 연구팀은 빵 반죽에 쓰이는 미생물 효모의 유전자 정보를 아담에 입력한 뒤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 정보를 알아낼 것을 명령했다.
‘아담’은 직접 가설을 세우고 실험으로 이를 논리적으로 입증한 뒤 다음 실험 계획을 세우는 등 실제 과학 연구의 과정을 그대로 수행했다.
외신은 기존 유전자 분석 로봇 등과 달리 ‘아담’은 한층 발전된 인공 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학자들은 ‘아담’이 복잡한 생물학 시스템을 연구하거나 세계 기후 모델링, 우주의 신비 규명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스 킹 연구팀은 차기 로봇인 ‘이브’는 ‘아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두뇌 능력을 보유, 신약 개발 등에 즉각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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