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녹색기술이 미국 조달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KOTRA는 19개 국내 중소기업들이 절전기기·LED·보안필름·고성능 감시카메라 등을 가지고 참가한 미국 정부조달박람회(FOSE)에서 미 연방정부 조달 담당관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미국 워싱턴 DC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으며, KOTRA는 경기도, 서울시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500여개사가 참가했으며 IT·보안·통신제품 등 첨단 기술제품들이 전시됐다. 한국관 참가기업은 작년 13개사에서 올해는 19개사로 늘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참가기업들은 상담액 2366만달러, 계약액 265만달러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KOTRA는 추정했다.
KOTRA에 따르면 한국관에 참여한 국내 기업 제품 중에서 웰바스의 ‘인공지능 자동절전 멀티콘센트’가 에너지 절약 솔루션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이번 전시회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이 켜고 꺼짐을 자동으로 감지해 전력을 공급 또는 차단해 최대 30%의 절전 효과를 내며, 전자제품 수명을 2배 이상 늘려주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웰바스는 유력 IT정부조달솔루션 기업인 AC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MITA그룹, Comm-Inc 등으로부터도 협력 요청을 받는 등 현지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 픽스테아는 획기적인 절전효과와 저발열 및 긴 수명을 가진 LED조명기기를 전시해 현지 참관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며 코네티컷주에 소재한 퀄트론에 부분품 납품으로 미 정부조달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적외선렌즈를 선보인 파라곤테크는 미국 산림청 조달기업인 이노베이션 솔루션스 그룹과 제품을 시험평가한 후 캘리포니아 산림지역을 비롯해 미국과 남미의 국경지역에 설치키로 합의했다. 조명기기 조달업체인 모리스와는 워싱턴 지역 정부청사 건물에 설치된 카메라에 적외선렌즈 보급 방안을 협의 중이다.
KOTRA는 세화의 보안필름이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현재 3M이 장악하고 있는 정부조달 시장에서 올해 성과 창출이 가장 유망한 기업 중 하나로 꼽았다. 올해 정부조달 목표를 작년보다 2배 이상으로 잡은 세화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달독점기업 위스크레프트(Wiscraft)와 공동마케팅을 실시했다. 세화는 2007년 KOTRA가 개최한 ‘미 정부조달벤더초청상담회’에서 이 회사를 소개받은 뒤 장기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위스크레프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문인식기’를 선보인 ‘비아이코리아’와도 정부 승인이 나는대로 정부조달독점 형태의 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정부조달특혜기업 이약텍(Eyak Tek)을 통해 ‘무선계측기’를 정부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엄성필 주력산업유치처장은 “올해 미국 정부조달시장은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그린테크 제품이 유망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IT·인터넷·에너지절약 제품 등이 대표적인 수혜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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