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담은 졸업앨범을 단가계약으로 공급키로 했다.
조달청은 수요기관의 요청으로 매번 입찰공고, 입찰, 계약 절차를 거쳐 총액 계약으로 공급하던 졸업앨범을 다수의 공급자가 참여하는 다수공급자계약으로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졸업앨범이 매년 구매 요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가격 논쟁과 담합 등 민원 대상이 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용하는 다수공급자계약은 단가계약의 일종으로 품질과 성능이 동등하거나 유사한 제품을 공급하는 다수 공급자와 계약하는 제도다.
조달청은 졸업앨범을 일반 경쟁을 통한 단가계약을 체결해 공급하되 관련업체 대부분이 영세소기업인 것을 감안, 신용 등급이 일정 등급 이하인 영세소기업도 단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업체별로 앨범 다수공급자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영세소기업으로 신용평가 등급이 ‘B-’ 이하이거나 조합과 계약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조합을 통해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졸업앨범의 적정한 가격산정을 위해 전문원가계산기관에 원가계산을 의뢰해 적정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요기관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졸업앨범 쇼핑몰을 구축해 앨범의 유형·품질·가격 등을 나라장터 쇼핑몰에서 타업체와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앨범 종류를 표지 및 지질에 따라 분류하고, 세부규격으로 철재 밴드 3단 앨범·면지 개인사진 앨범·일반형 앨범 등 6종으로 구분하고 품질과 가격, 지역 등을 고려해 수요기관이 유리하게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별업체와 계약시에는 전국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조합 등 단체를 통해 계약할 때에는 해당 지역만 공급토록 했다.
조달청 천룡 구매사업국장은 “소중한 추억을 담을 앨범을 수요기관이 적정한 가격으로 쉽고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앨범의 다수공급자계약을 시범실시 후 지속적으로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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