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와 NTT어드밴스테크놀로가 전압을 이용해 빛의 진로를 종래 방식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기술은 레이저프린터의 인쇄속도를 크게 개선하거나 고정밀도 레이더를 제작하는 데 응용할 수 있으며, NTT는 이 기술이 적용된 ‘탄탈산니오브산칼륨(KTN)스캐너’ 부품을 제작, 연구기관 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 부품은 NTT가 수년 전 양산에 성공한 바 있는 전기공학결정인 ‘KTN’의 특성을 응용해 실용화한 것이다.
빛의 방향을 바꾸는 기술은 현재 레이저프린터나 바코드인식기 등에 이용되고 있다. 거울을 고속으로 회전시켜 빛을 제어하는 방법이 주류를 이뤘지만 동작을 고속화하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 전기나 소리를 이용하는 기술도 개발돼 있지만 속도가 빠른 빛의 방향을 큰 각도로 바꾸는 것은 곤란했다.
KTN 스캐너는 전압을 이용해 빛을 제어하는 장치로, 기계적인 동작을 생략해 빛의 방향을 고속으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NTT는 향후 KTN 스캐너를 구입한 연구기관과 제휴해 응용 상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활용해 레이저프린터의 고속화나 빛을 사용한 항공기 전용 고정밀도 레이더 등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NTT어드밴스테크놀로지는 KTN를 이용해 세계 최고 속도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렌즈를 개발해 연내에 연구기관 전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KTN 스캐너와 렌즈를 조합할 경우 영상이 공중에 떠올라 움직이는 3D영상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KTN 스캐너는 초기 600만엔 정도에 판매할 예정이다. 수요처가 늘어 양산이 가능해지면 가격이 낮아져 일반용 레이저프린터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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