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시네마] 여름의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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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아름답다. 이 중 오르세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여름의 조각들’은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풍경화처럼 유려하다. 이 영화는 다음·네이버 등의 포털에서 영화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인 줄리엣 비노쉬가 개봉 시기에 맞춰 방한, 영화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말 국내에 개봉되는 이 영화는 그림의 궤적을 따라간다.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카밀 코로, 오딜롱 르동, 루이 마조렐 같은 19세기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며 한평생을 보낸 어머니. 한여름 가족들과 함께 생일을 기념하던 어느 날, 그녀는 생일을 즐기기보다는 자신이 죽으면 남을 집과 집안 물건의 처리 문제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큰아들 프레데릭은 어머니뿐 아니라 삼 남매와 손자, 손녀들의 추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집이 당연히 그대로 보존될 것이라며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남매는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이들은 어머니의 집과 유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생각지 못했던 이견 때문에 충돌하게 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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